양재생 회장 "부산에 복합리조트·HMM 본사 유치하겠다"

입력 2024-03-27 18:19   수정 2024-03-28 01:00


제25대 부산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으로 지난 19일 취임한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사진)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와 HMM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룹 매출 5000억원 규모의 물류기업을 일군 양 회장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동 경험을 살려 부산상의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5월께 국회 처리가 예상되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계획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 복합리조트 사업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구 도시인 독일 함부르크와 중국 칭다오엔 세계적인 물류기업의 본사가 몰려 있다”며 “배가 들어오는 곳에 물류기업 본사가 있는 해외 사례처럼 부산에도 HMM과 같은 대형 물류기업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합리조트는 추진 단계에 들어가면 상당한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지역 상공계의 평가다. 2017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사업이기 때문이다. 부산상의가 주축이 돼 여론 수렴에 들어갔던 부산 복합리조트 건립 사업은 2017년 제19대 대선 공약에 반영된 데 힘입어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과 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를 쌓는 데까지 진전됐다. 특히 2018년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도입을 찬성한다는 시민의 비중이 65.7%, 카지노에서 과도한 도박 행위를 막는 규정을 적용할 경우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4.8%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특별법과도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유치 등 부산시를 수도권과 맞먹는 경제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규제 완화 대책이 다양하게 담겼기 때문이다. 양 회장은 “규제 등에 가로막혀 대규모 투자 유치를 놓친 경험이 있었다”며 “청년의 역외 유출을 막고, 부산의 관광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을 육성하는 데 복합 리조트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류와 부산항의 중요성을 들어 HMM과 같은 물류기업을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세계 화물의 95%가 컨테이너를 통해 운송이 이뤄지는데 이 화물의 75%가 부산항을 지난다”며 “부산항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을 측면 지원하는 물류기업을 집적해야 한다”는 게 양 회장의 의견이다.

양 회장은 지난 20일 대통령실에서 주관한 상공의 날 행사에 초대돼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과 부산 시민 식수 공급 문제를 직접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전 약속 없이 즉석에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부산 시민을 위한 깨끗한 식수 공급을 건의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덕신공항 건립은 부산 물류산업의 부흥을 이끄는 핵심 사업이며, 깨끗한 식수 공급은 상수원보호구역이 없는 시민을 위한 기업인의 사회공헌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특히 식수 문제와 관련해 경상남도와의 갈등을 풀어내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부산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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